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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쓰레기통 쓰레기통 차라리 구석자리가 편해요 어차피 먼 곳 여수에서 온 걸요봉계동 우리주인님 날 보내고 공허타더니 아직도 내 안부 물어오지 않네요 어느 날 뜻밖으로 내 얼굴 귀엽단 그 사연 하나로 볼모되어 왔어요 이젠 괜찮아요 뭔가 버릴 것 있을 때마다 날 찿아 오네요심심할 새가 없어요 가지각색 모여든 것 살펴보니 재미있어요제법 얼굴 반반해서 쪼를 빼는 것도 있고 신세타령 귀담아 주고받는 마음씨 착한 것들도 있어요 이 세상 모든 것 다 수명이 있잖아요 언젠가는 버려질 날이 올 텐데 결국 의탁하러 오겠죠 몇 시간 아니면 몇 며칠이라도 머물다 가겠죠 그땐 푸근히 등기대어 쉬도록 해 줄래요편하게 쉬었다 가라고 다독이며 달래 줄래요 2011. 02.18여수에서 살고 있는 내 동생은어디가서 물건 하나를 구입 하여도깜찍 하고.. 더보기
바다에 눈 와요 새벽에 전화벨이깜짝놀란 가슴으로 받은전화 뜻밖에도 내 친구의 목소리가느닷없이 얼릉 밖으로 나가보라 한다.늙으면 새벽잠도 없다더니 이 새벽에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ㅎㅎ단숨에 어두운 현관문을 여니왠일이야요,,,하얀 눈이 밤사이에 뽀얗게 내리네,,어제밤에도 뉴스 시간에동해, 강릉 엄청시리 내린 폭설작업에군, 경찰, 민간이 모여 고립된 민가 구출작업 중이던데, 눈 내린다고 좋아하는 거철딱선이 없는 짓 아닌가 싶네,,우야던간에 남쪽 내가있는곳엔 첫눈 구경이니 호들갑떨만도 한,,날이 밝기까지 오줌마리운 강아지 마냥현관문 열었다 닫았다, 방 유리창 사이로 안절부절 내려다보며 난리굿을 뜬다.나이를 헛 먹었지,,,아니 나이랑은 아무련 관련도 없는 내 마음이지,,ㅎㅎ오후 3시회사에서 나와 30여분도 안걸리는 귀산 .. 더보기
미안해 어쩌나 미안해 어쩌나 달랑 너 하나 데리고 여기 먼 곳 남으로 왔건만 꽁꽁 언 그 추운 날 나의 부주의로 너를 아프게 한 날 돌아 서 살펴보니 이미 너는 시끄머케 질려버린 슬픈 화초였네 따뜻한 방으로 데려와 놓은체 정성담아 간호 하거마는 너 이쁜 너의 몸매는 물탱이가 되고 말았네 안절부절 미안한 나의 가슴은 훈훈한 곳 자리잡아 며칠 밤을 함께 하니 하루가 가고 열흘이 지나는 오늘 고맙게도 너는 예쁜 속잎으로 다시 태어나 주네 미안 해 어쩌나 너를 맞이하는 순간 너는 일년을 하루같이 나를 지켜 준 고마운 내 사랑 다독다독 다독여 너를 사랑하는 이 밤이 행복 한 밤이라네. 2011. 01. 30 더보기
죽비 소리 지루하고 긴 연휴 이길래쉽게 따라나선 여정이 혼줄 나도록 혹독 했던 용맹정진대학에서 은퇴하신 몇몇 분들이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고요한 산사에서 '참선'을 한다기에,,저녁 7시30분출발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편안하게 도착을,,예약이 되어있는 30여명의 명단에는불교인 뿐만 아니라 타 종교를 가진 분들의 이름도 눈에띄게 들어온다.왠지 엄숙하고 서먹한분위기 였지만지정된 자리에 놓여진 자복에서 가부좌 하고 앉는다죽비를 던 스님의 용안은 예사롭지가 않으며시작을 알리는 세번의 죽비소리가 정신을 깨우는~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고요한 시간이 얼마를 지날 즈음어색하게 앉은 왼쪽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하며 감각도 잃어버린 느낌온 정신은꼬집어도 아프지 않은 다리에 머물고주어진 8시간은 나를 버려야만 할 채념의,,시간참선의 자.. 더보기
내 고향 두메산골 지금도 나는나의 어린시절 두메산골 고향집이 그립다.봄이오면 뒷동산에 봄소식 알려 주던 진달래가골짜기마다 만발 하던 그 아름다운 곳,,왕복 이십리 길을 걸어서 다닌 초등학교 시절,같은 학년에 코찔질이 여자아이 세명, 남자아이 네명,,여름 날 장대비 쏱아붙는 장마 때면 큰 냇가 물살을 건너지 못해 결석을 해야 하고,추운 겨울 날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차길옆 양지바른 언덕에 약속이나 한 듯 모여 앉아 논에얼어붙은 얼음을 돌멩이로 깨어입에물고 배고픔을 얼음으로 달랬 던,,졸업반이 되어 경주 수학여행 가던 날백오명 졸업 중에 26명만이 수학여행을 ,,,그것도지역 유지로 손꼽히는 정미소주인의 큰 배려로추럭타고 출발한 경주 ㅎㅎ평생을 두고두고 못잊는 초등교 수학여행 ㅎㅎ설이 되어긴긴 밤 잠못 이루 던 그설.. 더보기
하루 새벽 5시하루가 시작 되는 알람의 멜로디는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깨운다.어느 날 보다 분주한 마음의 준비날씨가춥다하니 몇가지 옷을 끄내놓고 이것저것 입어 보고 다시입어보기를 몇번씩,,ㅋ~모처럼 회사로 부터 떠나개인 일을 보기위해 대전으로 가는 날 이다.아침 7시 출근 길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남해고속도로 들어오니 역시 조금은 정체가 되기도 하는어째거나 나는 신바람 나는 여행을 떠나는 그런 기분이고 ㅎㅎ함안 제2터널을 넘어 곧바로 구마 고속도로로 들어간다.우회, 자회 꼬불길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빽밀러에나타나는 갑작스런아름다운 물체 하나,,앵두 보다 더 붉은 작은 해가 산위에서 떠올라 빽밀러에 찍힌 그순간 도로변으로 차를 세우고 싶던 ㅎㅎ옛날에 경부고속도로가 처음이던그시절에는 서울ㅡ부산[마산, 창원 등]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