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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찬을 보낸 11월,,,

보고 싶은 찬아

너를 보내고 1년

새벽 칼바람이 남양주 햇살 요양원 언덕에 몰아치던 날

꽁꽁 얼어붙은 굽은 언덕길을 밟아가며 너의 곁에 다가갔건만

찬아! 너는 어이없는 혼수상태에서 맥박이 멈추어 가는 그 순간이었다.

긴장과 초조와 불안한 내 마음은 떨고 있었고, 차디찬 너의 손을 잡으니 너는

안감힘을 다하여 내 손을 꼭잡고 그렇게 한순간에 떠나가버린 너,

너와의 인연이라면 학교에서 선후배 였던 그 인연이 이러듯 이세상을 떠나가는 너의 길앞에

내가 놓여질줄을 어찌 알았겠니? 찬아

나는 니가 결혼하고 불행한 가정문제로 홀연이 아프리카 캐냐로 떠난것도 몰랐으며

17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야 너의 아픈 상처를 알았지만 어떤 말로도 위로할수 없었다.

근데 너는 다시 카나다로 떠났고,,1년여만에 받은 너의전화 한통화,, 몸이 많이 아파 한국으로 가야하는데

병원에 들어가려면 보호자가 없다는 그 한마디가 슬픈 여운으로 다가왔었다.

2009년 1월 15일 여의도 성모병원 위암수술,,

나는 너의 보호자로써 수술대에 오른 긴 시간을 대기실에서 지켰을때 김찬의 보호자를 찿는 방송이, 그리고

수술 집도 입구로 오라는,, 까운을 입고 모자를 쓰고, 마스크 하고들어갔더니,,, 수술도중

간으로 췌장으로 많이 전의가 되어 수술을 덮어야 하는 싸인을 하라 한다.

찬아

남양주 요양원으로 옯겼을때 2개월을 넘길수 없다던 전박사님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있었건만, 아무것도 모르는

너는 살겠노라고 요양원 환경에 적응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하던 그 슬픈 이야기는 잊으지지가 않는다.

지금도가끔 너를 생각할때마다가엾고 외로운 너와 좀더 많은 시간을 갖지못한 것이 가장 마음아프단다.

병실에서 단하루라도널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를 떠나보낸 첫번째 11월은 참 많이 힘이 들었고 슬펐지만 나름 좋은 일도 있었고

행복한 시간들도 보내며, 바쁜 회사 일에 집중하다보니 이렇게 나의세월은 가고 있었다.

보고 싶은 찬아

부디 이젠이승의 짐 훌훌 벗고 마음에 맺힌한, 바람결에 날려보내고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외롭지도 말고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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