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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찜질 여행

ㅎㅎㅎ

찜질 여행해 보셨어요?

살다 살다 처음 떠나 본 찜질 여행입니다 ㅎㅎ

생각만 하고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나 지금도 웃고있네요.

마금산온천에 가자는 친구의연락을 받고, 먼저 출발 하란 전화를 남겨놓은..

일이 다 끝난, 밤 10시에 마금산 온천에 도착이 되었습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한참을 만나지 못한 친구는 뭔가 할 말이 많은 듯 하였으며

나도 친구랑 오랜만에 수다한번 떨고 싶었던 마음이었습니다.

도착을 하고보니친구가 가있는 곳은, 24시 찜질방 입니다.

지하에는 자연 온천탕이 있고 2층, 3층은 말 그대로찜질을 하는 방이..[건강 회복실 ㅎㅎㅎ]

핑크색 옷 한벌을 받아입고, 2층으로 갑니다.

각 방마다 쓰여있는 이름, 황토방, 약초방, 맥반석방, 천기토소금방 넘 신기합니다,,,ㅎㅎ

제일먼저 황토방으로 손잡고 들어가는 내 친구,,, 뭔 일인가요, 컴컴하고 답답하고, 여기저기

누워있는 사람모습들,,, 아즘들이여,남정네여,,ㅎㅎㅎ

안절부절 하는 나에게 무지 신경쓰는 내 친구, 근데 뜨겁고, 이상하고, 숨이막히는 걸 어쩌랴 , 나는 튀어나오고...

다음은 맥반석 방으로 데려갑니다. 온도가 좀 괜찮았고, 다행히아무도 없는 우리 둘만의 공간입니다.

나무로 깎은 딱딱한 목침을 베고 잠간누웠는데, 갑자기 남정들이 들어옵니다. 그것도 컴컴무리한 방에 ㅎㅎㅎ

친구랑 수다 떨 생각은아예 없어지고, 찜질 문화에 경험없는 나는 친구한테 미안하기 까지...

강아지덮을만한쪼맨 이불하나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친구랑은 이때부터 헤어지고 오들오들 떨다보니 새벽 5시...ㅋㅋ

지하 온천탕으로 내려 갑니다.

하늘이 내린 천혜의 온천수라 크게 적혀 있네요,,, ㅎㅎ

몸은 천근만근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떡판같이 부었고, 쉰목소리, 내 목은 아프고,

배는고파 쪼르르 소리내는 나의 찜질 여행입니다,,,,ㅎㅎㅎㅎㅎ

201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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