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인의 하루

소싸움 ,,,ㅎㅎ


초등학교

남자 동창 전화를 받는다

느닷없이 ,,,, 뭐 하노? ㅎㅎㅎ

그 다음 던진 말 ,,,

북면 마금산 온천에서 소싸움 대회가 있으니 구경 가자 ,,,ㅎㅎㅎㅎ

전화 받다말고 배꼽빠지는 줄 ,,,

근데,,,

슬며시 가 볼 까? 하는 마음이 ,,,ㅋㅋ

지네 집에서 쏜살같이 달려온다 ~

그래

마음속으로는 소싸움이나 보면서 이마음 저마음 다 날려보리라 였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아뿔사 이게 아니네 ,,,

큰 황소 두마리 등에는 시끄먼 글씨로 쓴 이름 ,,,

한 녀석은 ,,,아미새 [김해 챔피언]

또 한녀석은 ,,, 대박이 [충청도 대표]

얼굴을 맞대고 날카로운 뿔을 세우고 시작한 소의 싸움 ,,,

아 ,,, 가엾서라 ,,,

내가 미쳤구나 ,,,

순박한 두 녀석의 큰 눈을 보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미새가 후퇴하는 가여운 모습에 나는 찡한데

사람들은 대박이에게 찢어지는 박수를 보낸다 ,,,

다음 챔피언이 또 들어 온다

나는 나는

뒤 돌아 나온다 ,,, 엄청시리 후회하면서 말이다

남자 동창 왈 ,,,

재미있다 아이가? 다 보고 저녁묵고 가자 ,,

[니나 저녁먹고 오세요 ,,,ㅋㅋ]

어렸을 때 옆 동네에서 자란 친구라 지금도 무슨 일이있음 잘 챙겨주는 고마운 칭구 ㅎㅎ~

팥빙수 한사발씩 무꼬

마금산 고갯길을 달려온다 ,,,ㅎㅎㅎ

2011. 08.27

'화인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  (32) 2011.09.05
9월이 되니  (26) 2011.08.31
너를 보내다니  (26) 2011.08.21
사랑은 강물처럼  (22) 2011.08.14
인연  (32) 20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