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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조카 이야기


남자는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밤을 샌다던데

내 조카 녀석들은짬밥 생활 얼마나힘이 들었는지한번도 안하더니

이번 추석 때 지들 군대 생활에 온 가족들이 다 웃는다.

친정쪽으로 남자 조카는 유일하게 두 녀석

남동생의 아들들이다.

군대는 저들이 갔는데 애가타도록 쫒아다닌 건 서울 고모 ㅋㅋ

고향 창원에서

육군 신병 훈련을 강원도 화천으로 갔고

큰 넘은 하필이면 동지섣달에 영장이 떨어지는냐고??

게다가육군으로 입대를 했는데 신병 훈련 다 받고 배치 받을즈음에

컴퓨터 뺑뺑이 돌리기에서 왜? 의경이 되는가 말이지?,,,

불행중 다행인가?

데모로 얼룩진 서울을 피해충주 어느 작은 부대에서 근무,,,

가장 힘든 건

고참이란 넘들이 이유없이 갈굼 하는,,,

학벌 좋다고 얻어맞고, 교수 아들이라고 개맞듯 터지고,,,아흐

그러다 지도 고참 됐지만 후배들 한번도 갈굼 안했다는 착한 내 조카 ㅎㅎ

더 큰 문제는 둘째 넘,,,

깡다구 있고 우직하며 불의를 못 보는 정의파 ,,,

대학 1학년 여름 방학에 땅끝 해남까지 자전거로 달린 넘,

7일간 고행 끝에 땅끝 도착한 굳센 내 조카 ㅎㅎ

형이랑 한살 차이인 녀석은

춘천에 있는 부대에서 인사 행정 담당을 맏았는데 역시나 견디기 힘던

고참병들의 갈굼,,, 악질 한놈이 무지 괴롭힌 듯 ,,,ㅋ

드디어이녀석은귤욕 보다는자이툰으로 튀자였다.

지 엄마 울고불고, 지 아부지 고개가 만발이나빠지고,,,

부모의 싸인 없이는 물론 못 간다.아부지 의견이라면 존중하던 아이가

끝까지 뻗치는데 감당이 되질 않았다.

일욜이면 이넘 면회가는 게고모가 해 줘야 할 일이였기에

녀석의 심정을 이해 하게 되었고 그냥 이대로 뒀다간 일 저질고 말 아이란 걸

지 부모 설득을 내가 시키고 자이툰으로 떠나 갔다,,,

TV 뉴스에 자이툰 한국 부대가나오면 간이 콩알만 해 지고

6개월이 6년 보다 더 길었고 참 별 걸 다 겪으가며 기다린 날들,,,

더뎌,,, 돌아 오다.

개선장군이 부럽지 않던 그 날,,,ㅎㅎ

함박 웃음으로 고모 품에 안긴 내 조카 김한별 ~[대한국민 만세다 ㅋㅋ]

아, 군대 이야기 참 재밋다 ㅎㅎ

모처럼 추석에 조카들이랑모여앉아 지들 군대 다녀 온 이야기에

온 가족 얼굴이 다 벌건하다 ,,,ㅎㅎㅎ

아휴,,, 쫄따구 녀석들 ,,,^.^))

20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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