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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귀뚜라미 울어


날이 선선해지니

귀뚜라미 소리가 한결 청명 해진다.

초저녁부터 울기 시작한 귀뚜라미 수컷이

밤을 지새운다.

윗날개를 하늘높이 치켜들고 좌우로 비벼 소리를 내는 작업은 결국 쉽지 않은

육체노동이란 걸 모를리 없다만은

귀뚜르 귀뚜르르 귀뚜라미 우는 밤은 몹시도 처량스럽다.

사람에게도 부지런 함과 게으름이 있듯이

귀뚜라미도 이처럼 10시간 넘게 소리를 내며 열심히 암컷을 부르는

수컷들이 있는가 하면

하룻밤에 30분도 채 울지 않는 게으른 배짱이 수컷들도

있다 한다.

귀뚜라미 수컷으로 태어났으면 지들이 일터에 나가 일할 것도 아닐텐데

함께 열심히울어대 줄것이지 이얌체 귀뚜라미야 ㅎㅎ

조용히 풀숲에 숨은 암컷은

열심히 소리를 내는 성실한 귀뚜라미 수컷에

매력을 찿아

아름다운 짝짓기를 한다는,,,

이들도 매력 없는 사랑은 사랑도 아닌가부다,,,

어째거나 저째거나

가을 밤 귀뚜라미는 구성지게 울어 되고

코스모스 핀 가을은 소리 없이깊어만 가누나 ,,,^^

2011. 10.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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