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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통영에서


울적한 날들로

꽤긴 시간이 흘렀다.

산다는 게 뭔지? 이런저런 사연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 ,,

눈코 떨사이 없이 회사에 매달려야 하는내게 우리언니 한목소리 질러된다.

"당장 여행 떠나자는" ,,,

이래도 견뎌 내고 저래도 참아 내는 내 꼬락선이에 화가 난 모양,,,

10월 25일

오전 일을 마무리 하고 간단한 준비로 통영으로 떠난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통영인데도 쉽지 않았던,,

오후 3시경 통영에서 유명하단중앙시장으로 들려

펄펄뛰는 생선으로횟거리 장만하고매운탕꺼리 해물까지,,,

마리나가 가까와 오면서통영의 바다가보이기 시작

리조트에도착 하니 주중이라 한산한 분위기가 더마음에 든다

마리나리조트 11층에서 내려다 보니 창가에 바로 바 다 가 ,,,ㅎㅎ

짐 내려놓자마자창문 열고 베란다로,,,

와 ~~~ 바다 ,,,바다 ,,, 하.하.하

우리언니 잽싼 동작에화려한 식탁이 차려지고,,

쪼르르 배고픈 소리가 싱싱한 회,,,[광어, 우럭 멍게에 눈맞춘 ㅎㅎ]

술쟁이난, 소주에 사이다 붓고, 우리언닌 막걸리로 폼잡고,,ㅋㅋ

그런데별꼴이야 마셔도취하지 않는 별꼬라지 다 본다는 울언니.

막걸리 한사발에 이미취한빨간 얼굴ㅎㅎㅎ

편안한복장으로 바꿔 입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닷가둘레 길을 언니랑 걷는다.

두살 위인 언니랑은 어렸을 때에도 싸워보질 않았고 지금도 엄마 같은 우리언니,,

행여라도 내게 무슨 일생기면 밤잠을 못 자는 울언니,,

캄캄해지는바닷가 길따라 걸으며 언니랑 '등대지기'도 부르고 '가고파'도

불러보고, 노래야 언니 보다 내가 잘 부르지,,,,,ㅎㅎ

밤을 지새며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

작년에는 마산동생, 여수동생과언니 몰래 변산반도 갔다가 언니한테들켰고

이번엔 두 동생에게 얘기 않고 언니랑 살짝,,ㅋㅋ

나 이러다 왕따 되어 서울로 쫒겨가는 거 아닌냐고 언니랑 웃기도 하면서,,,

이래저래울적했던 맘훨훨 던져버리게 해 준

우리언니 고마운 언니 ,,,^.^)) ㅎㅎ

2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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