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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뜨락

초대 받은 날 어린이 날, 공휴일인 하루딩굴딩굴 편안하게 쉬고 싶은 날,진해 언니 한테서 외가에도 가 보고 나들이 하자고 꼬두기는전화가계속 들어 온다. 절대 응하지 않으리라버팅기고 있는데또 다른 전화가,,,매월 첫째주 토욜,한달에 한번 만나는 '참선'팀 교수님께서 예고도 없는즉흥 전화로 강하게 밀어 부치신다창녕황왕산 근처전원 주택에 사시는 정선생님이 점심 초대를 하셨다고,,,창녕,,,이란 전화에 얼릉 따라 나선다그곳우포늪을 한번 다녀 왔는데 늘 다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기에,,,도착하여 선생님 뵙고 함께한 우린,미리 준비 해 놓으신 개울 가평상에 앉아 토종 닭으로 만든 백숙과 맛난해물 부추전, 그리고지난 해에 담구신 매실주랑 포도주랑,,,하하평소에 술을 잘 못하시는 선생님은 약간 붉으지신 얼굴로 일상을말씀 하신.. 더보기
편히 가소서 외숙모 믿기지 않는다이제 외숙모의 육신은 고운 베옷 한벌 입으시고 한평도 되지 않은 답답한 땅속으로 묻히신다.김해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 양지바른 곳이어서 위안은 되었으나외숙모의 몸위로 흙을 덮고 두발로 꼭꼭 밟던 순간와르르 눈물이 X50161;아진다.그러나 영정 사진 속 외숙모는 여전히 웃고 계신다. 평소 그넉넉한 웃음으로 OO야! 하시면서 금방이라도 보듬어 주실 것만 같다.작은 시골 [김해시 장유면]우체국장으로 계시던 막내 외삼촌은 시골 유지란 이유로 허구한 날저녁시간이면 술과 손님 맞이로늦은 귀가 였으나 눈살 한번 지푸리지않으셨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 듣고들어 왔다.지꼬리만한 우체국장 월급 푼푼이 모우시고, 꿀꿀이 돼지 키워예금통장 넓혀가며, 우체국 사택 한 모퉁이에 가게 만들어 합판 파는목재상 만드시더니,.. 더보기
패러다임과 배 저어 강 건너가기 뭘 배우겠다고 깝죽거리며 시작한 공부가갈 수록 머리에 쥐나려 한다,,,ㅎㅎ성격상 대충대충 뛰어 넘을 수 도 없고 ,,,ㅋ그나마 오늘은 웃기도 하고 재밋는 이교수님의 강의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ㅎㅎ오늘날 우리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용어 중의 하나가 '패러다임' 외환 위기를 당한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구태의연한 방식에얽매어 캐캐묵은 방식으로 경제운영을 했기 때문이라고,,,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일장 훈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은 정작 구태의연한 패러다임에 얽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는다.패러다임을 배를 저어 강을 건너가는 것에 비유한,,, 여기서 배는 조직을 나타내고,도착해야 할 목적지점은 조직의 목표를 나타내며 강물이 흐르는 방향과 속도, 강의 깊이와형태는 시대의.. 더보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희뿌연황사가하늘을 덮은 금요일 아침, 월마다 진행되는 연수를 위해 떠난다.아직도 속리산에는 봄이 오지 않은 듯 앙상한 나무들만이,,1박2일, 고난의 시간 안에서 머리공부 하너라 낑낑되고 다음 날 마지막 시간강의 마무리에서 강사님은어머니에 대한"시"를 낭송한다.우리는 모두 울었다,,, - 심 순 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 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더보기
벚꽃의 비 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할 일 도 잊은체 귀 기우리게 하는 빗소리어쩌란 생각도 어쩐 마음도 아니거만봄비 따라 나서는 군항의 도시 진해로 가네장복산 허리감은 희뿌연 안개너머 벚나무에는연분홍 고운 꽃잎 아름답게 피였네팔경에 우뚝선 경화역 벚꽃에 옛생각 담아보니지난날의 그리움 가득하여라잠시잠간 피고지는 하얀꽃 벚꽃들아오늘 내내 설레임 되어 너들을 맞이하였네 2011. 04. 07 더보기
아끼고 싶은 시간 퇴근후에 남은 시간 활용을 어떻게 잘 할까 ?여러날 고심한 끝에 지난 달 2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학교, 경영자 과정에 등록을 한다.화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두번 나가는 강의가 시작된지 한달이 되는 3월,,기업을 운영하는 참신한 젊은 층과 나이는 있지만 파워가 묻어나는노장파 사업과 층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있는 여성, 모두 29명이 모인 강의실의 열도는 뜨겁다.저녁 7시부터두시간 하는 경영[경제] 강의에 두분의 교수님을 모신 아주특별한 시간이기도 하다.나이가 있으신전 교수님 강의는 목소리와 어울리게 경영자 정신에 관해하나하나 파헤쳐가며 몇번씩이나 패대기치 듯 날카로운 강의를 하시고이 교수님은 대학 1학년 때 배운교양과목하시 듯고양있게도 조용 조용히 ㅎㅎ흐지부지 보내야 할 시간도 아니고 몹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