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인의 하루

산에는 꽃이 피네,,,#2


아침에는

작은 바람도 불고 춥더니

오후가 되면서 햇살이 따뜻 하다.

모처럼 바라보는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으며

앙상한 나무가지에는 금방이라도 봄소식 전해 올 것 같은 촉촉한 느낌,,

일주일만에 나가 본 대형 마트에는 눈에 띄게 많은 사람들로 분비네,,,아, 곧 구정이지,,

편안하게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

귤이랑 간식거리 옆에 놓고 다시금 행복의 시간으로 빠져간다.

습관중에 아직도 바로잡지 못하는 이상한 버릇하나, 어떤 책이라도 손에 한번 잡으면

밤을 세워서라도 끝장을 봐야 하는,,ㅎㅎ

젊은 시절, 주택에 살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엄청 놀란 사건하나,,

일본 작가가 쓴 "빙점"에 혼이 나가, 밤 1시가 지나도록 깜박하고 있었 던,

어디에서 자꾸만 이상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아무생각 없이 이게무슨 냄새지? 짐승타는 냄새도 아니구 ㅎㅎ

아차, 계단을 타고 뛰어 내려가니 곤로불에 끓이고 있는 곰국이 들통밑바닥 까지 까맣게 타고있는,,

넓은 지하에는 온통 연기속,,온 식구가뛰어 나오고,,ㅋㅋ~

맛나게 끓이는 곰국에 거금의 투자를 했건만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타버린 억울함은

며칠동안 본전 생각으로 가슴을 쓰러내리고,,,,,,,ㅎㅎㅎㅎ

************

오늘도 한마음 가득 비운,,,"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스님"

모든 것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들고 쭈그러든다.

거죽은 언젠가 늙고 허물어 지는 것,,

늘 새차일 수가 없다

끌고 다니다 보면 고장도 나고 쥐어박아서 찌그러들기도 한다

육신을 오십 년, 육십 년 끌고 다니다 보면 폐차 직전까지 도달 한다

생로병사하고 생주이멸 한다

그러나 보라, 중심은 늘 새롭다

영혼에 나이가 있는가?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영혼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런 빛이다

어떻게 늙는가가 중요 하다. 거죽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중심은 늘 새롭다,,,,

이 글에 멈추어서서 이 의미의 글을 읽고 또 읽는다,,

나는~~ 나도

나이없는 영혼속에서 어떤고운 영혼으로늙어 갈 것이며, 매순간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삶으로 살아 갈 것인가?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하는 좋은 시간을 가저본다,,

2011. 01. 22 [토]

'화인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20) 2011.01.29
만남  (28) 2011.01.24
산에는 꽃이 피네 #1  (24) 2011.01.20
숲속의 방  (26) 2011.01.16
이런 날  (28) 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