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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일요일 오후

일요일 오후

가까운 곳에살고 있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별 일 없으면 둘이서 동구밖으로 산책을 하자는

조금전 마트에 나가 일을 보고 온 뒤라

만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고

편안한 운동화 신고 가벼운 잠바 차림으로 나간다

약속된 장소에서 만난 우리 둘은

만나자마자 까르르 한바탕 웃음으로 시작하여

온갖 수다가 다 나오기 시작이다

왜냐하면 주말이래도 서로 만나기가 힘들다 보니

나를 만난참에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을 터

근데 난데없이 초등학교때 남학생 이야기가 ..

하하하

어렸을 때도 옆 마을에 살았던 초등학교 친구라

수십년 만에 지금 만났으니 오죽이나 할 말이 많을까

' 얘 그때 6학년때 경주 수학여행 가서 그애랑 그랑 너 땜에

싸우고 난리가 아니였잖아 기억나지?

우리 가끔씩 동창회 하는데

아직도 그 둘은 네가 첫사랑 이랜다 'ㅎㅎㅎ~

기억에도 없는 어릴적 이야기를이 친구가 하고있으니

얼마나 재미있고 좋은지 참으로 큰웃음 크게 웃으본다

*****

동구밖을 걸어 가는 길섶엔 어느 듯가로수의 단풍이

저물어 가는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무성한 억새의 흔들림은 왜인지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닥아 오는 그 알 수 없는 그리움의 기다림이 되어 ~~~~~!!

일요일 오후는 이렇게 또 지나가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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