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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정병산으로,,,


연휴 이틀은

흔히 말하는 방콕을 하고,,

뭔가생각하고 싶은일이 생기면 많이 조용해지는 성격이다.

마음도 다스릴 겸 여름 옷 설합장을 열어 놓고 이것 저것 멀쩡한 옷가지를 마구

끄집어 내어 손빨래 한가득 하고나니 빨래 걸이가 부족이다,,,ㅎㅎ

어제는 또 재래시장 나가 오이랑 잔 배추 사 와정성을 다 해김치 담그고 ~ㅎ~

연휴 마지막 오늘,,,야호!!! 산에 가다.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바라다 보는 정병산, 이 산은어렸을 때 오르곤 한,

고향의 뒷산이다.

마산 여동생은 오지 못하였지만 모처럼 진해 언니랑 배낭메고산으로 가는기분,

참으로 즐겁다,,,ㅋ

진해여고 출신 언니의 공부머리보다 훨 내가 총기 있었는데 오늘 보니

우리언니 머리가 넘 뛰어나다 ㅎㅎ,,," 얘야, 저기가 굿밭이고,여긴 걸거등 아이가?

저 진능에는 미역초, 원추리, 취나물이 많았대이,,,

얘,,,니그 기억은 하재이?? 벌한테 쏘인~~~??" ㅎㅎ[언니 왜 웃는겨?]

절앞이라고 했던 그 곳에 밤나무가 많았다. 초등학교 [국민학교] 5학년 가을,

친구들이랑 밤따러 갔다가 잘못벌집을 건드려 내 머리카락과 벌들과 엉키고설킨

벌과의 전쟁,,,파르르기절 할 뻔 한,,[지금도 그 기억은 무셔,,,무셔,,,ㅋㅋ]

산 오르기에 게으름 피우기 시작한 몇년이 지난 지금

헉헉 깔딱고개 빼곤 옛 실력 아직도 유효하네,,,ㅎㅎ

정상에 오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바뀌어진 이 자리 수루등에앉으니

허허,,,빠르고 빠르게흘러간 한 세월을 오늘한번 크게느껴 보네,,,ㅠㅠ

하산 길, 길따라 내려오니

천지삐까리 망개나무[청미래덩굴] 엄청시리 반갑다

풋풋한 망개 열매 살며시 따 본다. 언니도 나도 추억을 먹어 본다.

음,,,!!! 푸른 초목

싱그러운 정병의 풀 내음이 이리도 아련한 향기 였던가 ???

2011. 0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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