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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선배네 포도밭

그리도 뜨겁던 여름날은 서서히 떠나 가는듯

9월의 하늘은 하얀 뭉게구름으로 가을을 맞이한다.

십여년만에 만나는 선배의 전화로

친구와 나는 선배가 있는 포도밭을 향해 가고..

모처럼 나는 운전을 하지않아 아름답게 펼처지는

시골의 풍경을 가슴 설레이도록 보며 간다.

한없이 푸른들녘, 벼잎들의 푸르름은

머지않은 가을 결실이 느끼어 온다..

선배의 포도밭에 도착하여 선배를 만난다.

변하지도 않았다는 서로의 인사말로 껄껄웃고..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한지 2년 ~ 그리곤

초야에서 사노라는 선배의 여유로운 전원 생활이 좋아보인다..

친구와 나는 하얀 봉지에 씌워진 포도송이를 만져보며

답답한 봉지속에서도 도란도란 속삭이듯 모여있는 포도가족을 만난다

뜻밖에 만난 나와의 첫만남이 생긋웃는 눈맞춤으로..ㅎ~

.....

그리고 다시 ~ 돌아오는 길은

해가 지는 두메산골,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로 가을을 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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