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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하루

하얀 찔레꽃

두 친구 한테서 전화가 온다

오랫동안 안부전화 한번 못한 터라 미안한 마음으로 받는다.

수다스러움과 유모어가 아주 뛰어난 원주에 사는 친구

야 ~야!!치악산 갔더니 하얀 찔레꽃이 너를 기다리더라,

나도 찔레꽃 보면서 너 보고싶어 울뻔 했대이 ㅎㅎ "

서울에 사는 나의 짝짝궁^^

' 오늘 남한산성 갔었는데 우리 좋아하는 아지트에 하얀 찔레꽃이 예쁘게 피었더라

이 꽃만 보면 니가 왜이리 보고 싶니?

유난히 니가 좋아하는 찔레꽃, 너는 찔레꽃 노래도 잘 부르잖니,, "

늦은 오후에 뜻밖에도 두 친구의 전화는 찔레꽃 이야기^^

나도 어제 산에도 들에도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을 보면서 잠시 지들을 생각 했고만,

참 이상타 두 친구가 많이 보고푸네,,

야그들아 니들 생각 하면서 찔레꽃불러주께,,,그때맨치로 울면 안되야 ㅎㅎ

*****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릉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 앉아 별만 샙니다

2011.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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