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 날이였다
봄이였음에도 그 곳에는 눈이 와있었고
두꺼운 장갑도 끼었는데 손이시려 호호 불었다
설중 선괭이를 만날 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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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49)
설중 처녀치마
여리디여린 꽃잎에 멍이들었다
너무나 안쓰려웠다
설중의 꽃들을 만난거는 처음이었다
잠시잠간 꽃 피우는 그 순간에 때아닌 눈이 내렸나 싶으니
어찌나 마음 아픈지...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맨 아래 녀석을 보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