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 김 소 월
나보기가 엮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져러 밟고 가시옵소서.
진달래 꽃 [경상도 사투리]
김소월
내 꼬라지가 비기실타고 갈라카모
내사 마 더러버서 암말 않고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가
니 가는 길바닥에 뿌려주꾸마
니 갈라카는데 마다 나뚠 그 꼬슬
사부자기 삐데발꼬 가뿌레이
내꼬라지가 비기실어 갈라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케도 안울끼다
ㅎㅎㅎ
진달래 꽃
김소월 [충청도 사투리]
이제는 지가 역거운 감유
가신다면 어서 가세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에 벌~건 진달래꽃
뭉텅이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옴 길 때마다 저는 잊어세유
미워 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지유
그렇게도 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해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찬아유
울지 안것시유 참말로 잘~ 가유~
지 가슴 무너지겠지만 어쩌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 봐유
ㅎㅎㅎ
진달래 꽃을 보니 갑자기 어느 책에서 본
김소월님의 사투리 시가 생각나서 옯겨 왔시유
감상하시는 분들 300원씩 입금 시켜주세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