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달이 기울고 있는 새벽 2시
물때가 서서히 가까워오니 작업복으로 바꿔 입는다.
왼쪽 손에는 후래쉬랑 비닐봉지 하나, 오른쪽 손에는 떨채 ㅋㅋ
무릎까지 올라오는 물속을 드려다 보니 꼬맹이 게 들이 살금 살금 놀고있네 ㅎㅎ
근데 이 녀석들이 꾸중물을 이르키니 잘 보이지가 않는다
물은 점점 빠져가건만 ,,,
ㅋㅋ 얼마만에야옆으로 뒤로 돌아 보니 다들무슨 난리래
사주팔자에도 없는 게 잡이하느라 밤 바다를 헤매이네 ,, ㅎㅎ
녀석들이 천지삐까리로 돌아 다니지만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는데,
옴마야 ,,, 왠 횡제,제법 큰녀석이 떨채에 들어온다 ㅎ~
그물에 게발가락이 끼었기에 살짝 떼어내는데 그만 내손등을 꽉 무는,
나는 악착같이 기어오르는 한쪽 발가락을급한마음에 입으로,,,ㅉ
[내 잇발로 발 찍개를 짤라버릴 생각이었는데] 그만 내혀끝을 물고 놓아
주질 않는다
얼마나 당혹스럽고 놀랐던가?
이넘아 한쪽다리는 내 혀를 또 한다리는 내 손등을 꽉찝고 ,,ㅋㅋ
[어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손가락으로 배를 누르니
슬슬 항복을 ,,, ㅎㅎㅋㅋ]
검정 비닐속에 몇마리 잡아 넣었는데나중에 봤더니 어디로 다
빠져 나가 버리고 없는 ,,,
갯벌에서 생쥐가 되어 나오니잡은 게를 바게쓰에 모우고 있다
달랑 말썽쟁이 한마리가 내비닐속에서 나온다
ㅎㅎㅎㅎㅎㅎㅎ
모두의 비아냥 거리는 웃음소리가 새벽허공을 뚫어되고 ,,, ㅎㅎㅎ
게 잡이는 두번다시 안하고 싶은추억의 밤을 남겨 둔다 ㅎㅎ
***
어여쁜 5인의미인들 틈에서 고생하신 성영이 아빠,
맛나는 회 까지 사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
2011. 07. 17 [새벽]